▶ 평균 160달러...웨딩 전문업체 분석
▶ 한인들은 친분 따라 50~200달러 선
<사진: 각종 온라인 유머게시판에 돌아다니는 ‘축의금 액수’ 기준>
LA 소재 중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한인 이모씨는 지인들 결혼식에 참석할 때마다 축의금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이씨는 “결혼식장에 아내와 함께 가야 할지 등을 고려해 평균 100달러 정도 하는 것 같다”며 “좀 부담스러운 장소일 경우 축의금만 내고 식사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한인 김모씨는 최근 지인 결혼식에 축의금을 너무 적게 낸 것이 맘에 걸려 별도로 선물을 구입해 배송했다. 김씨는 “아직 사회 초년생이랑 보통 50달러 정도 하는데 너무 적게 한 것 같아 선물을 따로 사서 보냈다”며 “청첩장을 받을 때마다 축의금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과연 미국에서 결혼식 하객들은 축의금을 얼마나 할까? 이같은 궁금증을 한인들이라면 한번 씩 가져봤을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인들이 결혼식에서 지출하는 축의금의 액수 평균이 회당 160달러(선물 제외)라는 조사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CNBC가 웨딩선물 전문업체 ‘Tendr’의 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낸 축의금 액수가 이 정도라는 것이다.
주별로는 버몬트주가 평균 245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로드아일랜드 235달러, 코네티컷 200달러, 펜실베니아 198달러 순이었으며, 축의금 금액이 가장 적은 주는 아칸소 73달러, 노스 다코다와 일리노이 86달러, 미시시피 88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해 결혼식 참석시 평균 150달러의 축의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결혼식 축의금 액수는 8월이 183달러로 가장 많았고, 2월과 7월 177달러, 3월과 6월이 163달러였으며, 1월달과 12월달이 각각 121달러와 144달러로 가장 적었다.
계절별로 구분한 축의금 규모는 여름이 174달러, 봄 157달러, 가을 155달러, 겨울 147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최근 한 온라인 취업포털이 직장인 1,6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식 1회 참석 때 지출하는 축의금 비용은 ‘5만원’이 6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24.1%, 7만원 7.8%, 3만원 5.7% 등 대체로 10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미국과는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결혼식 장소와 친분관계 등에 따라 50~200달러 선으로 축의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LA 제니퍼 이 지사장은 “한인들의 경우 보통 호텔 결혼식의 경우 200달러, 전문 웨딩홀은 100달러, 교회는 50달러 선으로 축의금을 낸다”며 “회사 동료의 경우 50~100달러 정도 축의금을 내지만, 친인척의 경우는 가족당 500~1,000달러 선으로 주는 것이 관례”라고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출처: 한국일보 (The Korea Times)
*2017년에 올라온 뉴스를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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